'스테파' 최호종 활약에…1분기 공연시장, 무용 판매 급증

by장병호 기자
2025.05.21 14:28:44

''2025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보고서''
티켓판매액 3249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4%↑
무용 티켓예매수 33.8%, 판매액 93.7% 늘어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5년 1분기 공연시장에서 무용 장르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호종 등 무용계 스타를 배출한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갈라쇼 공연의 흥행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 (사진=매니지먼트 낭만)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연시장은 472만매의 티켓 예매로 3249억원의 티켓 판매액을 창출했다. 이는 2021년부터 꾸준히 성장한 수치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로는 13만매(+2.7%), 305억(+10.4%) 증가한 수치다.

티켓 가격도 상승했다. 티켓 예매 1매당 티켓판매가는 약 6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장르(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복합)의 공연건수 및 공연회차는 전체의 73.7%, 85.7% 비율을 차지했다.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은 71.6%, 51.7% 비율을 차지하였다.

연극과 뮤지컬 시장은 올해 1분기 역대 가장 우수한 실적을 냈다. 한국음악(국악)과 무용 또한 크게 성장했다. 한국음악(국악) 티켓예매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티켓판매액은 32.2% 증가했다. 무용은 티켓예매수 기준 33.8%, 티켓판매액 기준 93.7% 증가했다.



특히 무용 장르 내 현대무용은 티켓예매수 323%, 티켓판매액 2506.9%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성장을 보였다. 무용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에는 ‘스테이지 파이터 갈라 쇼: 디 오리지널스’의 부산, 대구, 광주 공연이 포함돼 ‘스테이지 파이터’의 인기가 공연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양음악(클래식)은 올해 1분기 공연 회차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감소폭을 보였다. 티켓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하며 다소 침체된 현상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대중예술 및 대중예술 제외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1분기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연건수 기준 67.5%, 공연회차 기준 79.9%, 티켓예매수 기준 82%, 티켓판매액 기준 85.8%로 대다수의 공연 공급(공연건수/공연회차)과 수요(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과 대구에서 공연이 가장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한 지역은 세종으로 공연회차 115.4%, 티켓예매수 47.2%, 티켓판매액 276.2% 증가하였다. 1000석 이상 규모의 대형 공연 성행이 주요 성장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내려받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