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골목상권이 국민 경제”…與, 소상공인위원회 출범

by조용석 기자
2025.03.18 12:35:11

김형식 산후조리원협회장, 국힘 소상공인위원장 임명
與권영세 “3高 소상공인 직격…실효 대책 만들 것”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를 18일 국회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소상공인·중산층 표심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소상공인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식 한국산후조리원협회장 등에게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다. 소상공인위원회는 국민의힘 상설위원회 중 하나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후위이고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다”라며 “우리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무역이나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거시경제 지표가 아니라 내수 시장과 골목 상권을 통해서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안정적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高)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이 소상공인들에게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두 달간 폐업한 자영업자만 2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하소연도 많이 듣는다”며 “통계를 보아도 최근 자영업자 수는 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적은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은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다. 당 소상공인 위원회에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이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영업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식 위원장은 “기존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 자리는 의원이나 내부 당직자분들이 맡고 계셨던 자리인데 이 중책을 외부 인사인 제가 맡게 됐다”며 “민생 경제 그리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직능인을을 위한 좋은 정책과 방향을 설정해 어려움을 살피고 올바른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뜻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를 짜내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힘을 모아서 중산층 지지 정당인 국민의힘의 조직 기반 확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소상공인위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권영세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지방자치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도 참석해 적극적인 정책 발굴과 현장 활동을 당부했다. 지방자치위원회도 국민의힘 상설위원회 중 하나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