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신기술·신제품 인증 품목 33점 추가…정부사업 가점 혜택

by김형욱 기자
2023.12.13 23:08:49

2023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 열어,
인증서 수여하고 투자 활성화 협약
신기술 실용화한 기업·개인 포상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33개 기술·제품을 정부 공인 우수 신기술·신제품 인증 목록에 추가했다.

국표원은 13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2023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를 열고 신규 우수 신기술·신제품 인증서를 수여했다. 정부는 민간의 신기술·신제품 사업화를 촉진하고자 1993년 신기술(NT)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현재 연 3회씩 (우수)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우수) 신제품(NEP, New Excellent Product)를 인증해 3~6년간 직·간접 혜택을 받게 하고 있다.

(우수)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우수) 신제품(NEP, New Excellent Product)인증 로고.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해당 기술·제품은 우선 연 200조원에 이르는 공공 조달 시장 입찰 때 혜택이 있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해당 기술·제품을 20% 이상 의무구매해야 하고,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도 우선 구매대상으로 한다. 또 직·간접적으로 정책금융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개 제품 새로이 NEP 인증을 받았다. ㈜아콘텍의 전기화재 예방 기기인 슬림형 다기능 아크차단기와 ㈜코텍에너지의 수냉식 열교환기 적용 5킬로와트(㎾)급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시스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 22개 신기술이 NET 인증 목록에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생체모방 3D 블레이드 적용 일체형 사출 플러그팬 제조 기술로, 현대차는 협력사와 함께 3개 신기술을 새로이 인증받았다. 550메가파스칼급 친환경·경량형 고강도 주철 하이브리드 브레이크 디스크 제조 기술과 차량 시트 마사지 기능강화·소형화 기술 등이다.



국표원은 NEP·NET 인증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투자기관 협의회 및 나우IB캐피탈을 비롯한 4개 투자기관과 NEP·NET 인증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NEP·NET 인증을 받은 141개 기업은 오는 2027년까지 26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계획을 원활히 하는 게 목표다.

국표원은 또 NEP·NET 인증 기업과 투자·지원기관 임원급이 참석한 가운데 NEP·NET 인증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이달 중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추가 지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마지막 인증서 수여식으로서 올 한해 신기술 실용화에 공을 세운 기업·인물을 선정해 47점의 정부 포상도 수여했다. 이형각 주식회사 세오 대표이사는 지난 2021년 실시간 CCTV 통신구간 암호화 영상감지장치로 NEP 인증을 받은 이후 국내 통신·보안산업 발전과 고용 확대 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최고 포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어려운 현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 산업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NEP·NET 인증 기업이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