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일·가정 양립지원법안 설명, 아이와 함께”…의장측 “의견수렴 중”

by김미영 기자
2019.03.27 13:51:55

신보라, 28일 본회의 아이와 동반출석 요청
일·가정양립지원법안 제안설명 계기
문의장 측 “3당 원내대표 의견 물어…아직 답변 안와”

신보라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6개월된 자신의 아이와 동반 출석을 허락해 줄 것을 문희상 국회의장에 요청했다. 전례가 없는 일인 만큼, 문 의장은 3당 원내교섭단체에 의견을 물은 상황으로 아직 결론은 내지 못했다.

신 의원은 2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직장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국회차원에서도 알리는 게 필요하단 생각에서 의장께 직접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인 신 의원은 작년 9월 출산하기 전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했다.육아휴직 급여의 소득대체율을 상향 조정하고, 부부가 동일한 시기에 육아휴직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직장어린이집 운영 시 근로자의 고용형태에 따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 의원은 “제가 임신 했을 당시에 낸 육아 관련 법안들이 환노위 통과해 내일 본회의에 상정된다”며 “일과 가정 양립은 저출산 문제와도 관련이 깊고, 육아에 보탬이 되는 법안인 만큼 아이와 동반 출석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의원의 요청을 받은 문 의장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뜻을 전하고 의견을 물어놓은 상태다. 신 의원은 “나 원내대표와는 미리 상의를 마쳤고, 홍 원내대표는 환노위원장도 지내셨으니 허락해 주리라 생각한다”며 “김관영 원내대표도 긍정 답변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문 의장 측은 아직 결론을 짓지 못했다고 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아직 3당 원내대표로부터 답을 듣지 못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