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三電 200만원 돌파에 코스피 2주만에 2080선

by최정희 기자
2017.01.26 15:45:44

원·달러 환율도 7원 하락. 외국인 이틀 연속 순매수
1조 클럽 복귀한 SK하이닉스도 또 최고치 경신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드디어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면서 코스피 지수도 2주만에 208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이 7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5포인트(0.81%) 오른 2083.59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2일(2087.14)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부활한 트럼프 랠리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하락한 1159.2원에 거래됐다.

수급적으론 외국인 투자자가 3492억4400만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전일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이후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159억700만원, 1791억6100만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199만5000원에 마감했으나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찍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000660)도 3.09% 오른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3500원까지 오르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외 시가총액 종목들도 상승 우위를 보였다. 4분기 실적 악화에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했던 현대차(005380)는 0.35%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도 0.38% 상승했다. POSCO(005490)(3.18%), 삼성물산(028260)(1.20%), 신한지주(055550)(0.98%), KB금융(105560)(1.94%), LG화학(051910)(2.47%), SK텔레콤(017670)(1.6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032830)(-1.79%), 아모레퍼시픽(090430)(-2.00%), NAVER(035420)(-1.31%), 한국전력(015760)(-0.80%)은 하락했다.

대다수 업종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이 3%대 상승세를 보였고 건설업이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 통신업, 유통업,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1%대 올랐다.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보험만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464만5000주, 4조2605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55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