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고위관리회의·장관회의 인천서 개최

by이종일 기자
2024.10.02 15:32:20

국무조정실, 장관회의 장소 등 발표
인천시 "숙박·교통 등 빈틈없이 대응"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국제회의로 열리는 고위관리회의와 장관회의 중 일부가 인천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내년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와 5개의 장관회의를 인천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6월 개최한 제2차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경주를 개최도시로 정하되 고위관리회의와 분야별 장관회의 등 각종 회의를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전체 5차에 걸쳐 개최하는 고위관리회의는 APEC 산하 회의 활동을 지휘·감독하고 주요 합의사항을 정상회의,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하는 등 정상회의에서 다룰 어젠다를 구체화하는 핵심 회의이다. 이 중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는 가장 규모가 큰 회의로 내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3주간 각국 대표단 등 30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회의를 하게 된다.



인천에서 열리는 장관회의 5개 중 3개(정보통신장관 회의, 여성경제 회의, 식량안보장관 회의)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 기간에 함께 진행한다. 재무장관 회의와 구조개혁장관 회의는 정상회의를 앞둔 10월 별도로 개최한다.

인천시는 앞서 열린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다수의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APEC 관련 회의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시는 2025 APEC 국제회의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서, 유관기관 등과 전담반(TF)을 구성해 숙박·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고 세계 10대 도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컨벤시아 등 훌륭한 마이스(MICE)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인천이 가진 문화역량을 선보여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은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