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호텔 객실료 10% 오르고… 공유숙소는 1% 낮아져

by이선우 기자
2023.09.21 16:53:45

호텔 평균 객실료 163달러
공유 숙소는 평균 127달러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공유 숙박시설 이용요금이 1년 전에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글로벌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올 7월 기준 침실 1개가 제공되는 공유숙소 1박 평균 이용료는 12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 낮아졌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자체 이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집계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전문 분석기관인 코스타(CoStar) 자료를 인용, 같은 기간 전 세계 호텔 객실료는 평균 10% 상승한 163달러라고 제시했다.

공유숙소의 가격이 낮아진 요인에 대해 전체 호스트(공유숙소 제공자)의 80%가 요금 관리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에어비앤비 측 설명. 올해 들어 청소비를 낮추거나 없앤 숙소는 26만여 곳으로 객실 청소비를 아예 부과하지 않는 공유숙소도 3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요금 관리 기능은 호스트가 인근 비슷한 수준의 숙박시설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호스트는 이 서비스를 통해 인근 숙박시설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공하던 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로 확대됐다.



에어비앤비 측은 “요금 관리 기능을 이용해 인근 숙소와 가격을 수시로 비교하는 호스트는 약 68만명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호스트가 주간 또는 월간 할인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숙소 이용료 인하의 요인으로 꼽힌 청소비는 에어비앤비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실시한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분야다. 지난 5월 약 3300건의 응답이 제출된 설문조사에서 이용자들은 ‘더 낮은 청소비’를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