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거리두기 강화에..'홈파티 먹거리' 출시 봇물
by김범준 기자
2021.12.06 18:21:23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 축소
외부 식당 방문 제동에..별도공간 모임↑
연말 홈파티 맞춤 밀키트·HMR 선보이고
호텔요리 포장메뉴, 이색 디저트로 ''눈길''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6일부터 4주간 정부의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후속 조치’ 시행으로 각종 연말연시 모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날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 축소 등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당과 술집 등 외부 모임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이에 소비자들은 송년회와 신년회 모임을 외출 대신 가정 등지에서 보다 안전하게 즐기는 홈파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연말연시 늘어나는 홈파티 수요와 소비 특수를 노린 밀키트·간편식과 디저트 등 맞춤형 먹거리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 ▲마이셰프X카카오프렌즈 ‘컬러풀 파티 플렉스’ 밀키트 3종.(사진=마이셰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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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젊은 MZ세대들의 올해 연말 홈파티를 겨냥한 ‘허챠밍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컬러풀 파티 플렉스’ 밀키트 3종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셰프 자체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밀키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역시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허챠밍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유튜브 요리 크리에이터 ‘허챠밍’과 협업해 ‘판타스틱 뉴 이어(Fantastic new year)! 챠밍하게 홈파티 즐기기’란 콘셉트로 출시했다. 허챠밍 유튜브 채널에서 11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의 인기 레시피를 담은 밀키트다. 한 패키지에 2인분으로 구성해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도록 했다.
컬러풀 파티 플렉스 밀키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이셰프와 카카오프렌즈가 협업한 특별 제품이다. ‘크리미 라페 스테이크’, ‘베샤멜 라자냐’, ‘스페니쉬 쉬림프 타파스’ 등 3종이다. 모든 메뉴는 15분 이내 간단한 조리로 수준급 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연말연시 홈파티 분위기를 고려해 디자인한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들을 패키지와 레시피 카드에 적용했다.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그라넘 홈 다이닝 투 고’ 포장 메뉴 연출컷.(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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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외에도 전문 매장 음식을 포장해 집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투고’(TO-GO)와 손쉽게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HMR) 홈파티 메뉴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아워홈은 연말연시 각 가정 등 별도 공간에서 소규모 모임을 갖는 소비자들을 위한 스페셜 다이닝 파티팩 ‘홀리데이 투 게더’(Holiday To Gather)를 선보였다. 아워홈 다이닝 소속 전문 셰프가 직접 요리한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요리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구성품은 ‘소고기 스테이크’, ‘지중해식 해산물 스튜’, ‘토마토 카프레제’, ‘전복장’, ‘모둠 초밥과 호소마키’, ‘팔보라조’, ‘유린기’, ‘제철 과일’ 등 8종이다.
해당 제품 구매자들에게 프리미엄 와인 특가 판매 등 출시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음달 28일까지 싱카이 여의도점과 트윈팰리스 등 아워홈 다이닝 매장에서 주문 및 수령 가능하다. 방문 희망일로부터 이틀 전까지 전화 또는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프리미엄 HMR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은 ‘쉐어러블 웨스턴 간편식’을 출시했다. ‘미트볼&포테이토 그라탕’, ‘크리스피 치킨&칩스’, ‘허니고르곤졸라 피자’ 등 연말연시 홈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기 높은 메뉴 위주로 구성했다. 음식과 어울리는 소스를 함께 제공해 편의성도 높였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이달 31일까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라넘 홈 다이닝 투 고’ 포장·픽업 메뉴를 선보인다. 메인 요리는 허브 로스티드 치킨과 전복이며 피자와 파스타도 포함된다. 이 밖에도 구운 채소와 무화과 크랜베리 콤포트, 더덕 오렌지 콤포트, 그래이비 소스도 함께 제공해 가정에서도 수준급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뚜레쥬르X쿠키런 킹덤 시즌 한정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품들.(사진=CJ푸드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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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티 코스 요리의 화룡점정을 찍어 줄 특별한 디저트 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한 별미부터 시즌 한정 제품까지 다양하다.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콜래보레이션한 시즌 한정 케이크를 선보였다. ‘눈설탕맛 쿠키의 생크림 대모험’은 딸기 요거트 크림과 베리잼이 어우러진 스노우 킹 위에 눈설탕 맛 쿠키 장식물을 올렸다. ‘체리 초코 케이크 캐슬’은 초코와 체리 맛의 퐁 드 파티세리 케이크 위에 딸기맛 쿠키 클레이로 장식한 2단 케이크다. ‘쿠키런 통나무 롤케이크’는 초코 가나슈와 초코크림을 샌드한 롤케이크를 통나무 모양으로 아이싱해 연말 분위기를 선사한다.
투썸플레이스도 베이커리 신제품 ‘투썸 슈톨렌’을 출시했다. 슈톨렌은 크리스마스 시즌 유럽 독일 등지에서 즐겨 먹는 전통 빵이다. 투썸 슈톨렌은 하얀 눈이 내린 듯한 외관에 크랜베리와 견과류 등을 가득 품은 풍부한 단면으로 눈길을 끈다. 전용 패키지와 파우치를 함께 제공해 색다른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특별방역대책 후속 조치에 따라 가정과 사무실 등 별도 공간에서 소규모 모임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먹거리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