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21.01.25 13:49:42
류현우 전 북한 쿠웨이트 대사대리 국내 입국
‘金씨 일가 금고기지’ 전일춘 사위설
태영호 “北 특권층 입국행렬 막을 수 없어”
정보당국은 “확인해줄 수 없다” 함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에 이어 북한의 외교 엘리트가 또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으로 숨통을 조이는 상황에서 이들이 한국행을 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복수의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대사대리는 지난 2019년 9월 근무지에서 이탈해 부인과 함께 국내에 들어왔다.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김정일·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을 지낸 전일춘의 사위이고, 2019년 9월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들어온 지 두달여 지난 시점이다.
대북 소식통은 “류 전 대사대리가 작년 한국으로 들어온 게 맞다”며 “전일춘 노동당 39호실 실장의 사위라는 설도 맞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고영환(1991년·콩고대사관 1등서기관), 현성일(1996년·잠비아대사관 3등서기관), 태영호(2016년·영국대사관 공사) 등의 북한 외교관이 망명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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