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통정책 핵심 '경기교통공사' 설립 초읽기

by정재훈 기자
2020.06.09 15:05:51

道, 8일 ''경기도 공기업 설립심의위원회'' 통과
자본금 185억원 道 전액 출자…1본부 5부 체제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교통정책의 핵심인 ‘경기교통공사’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는 경기교통공사 설립안이 8일 열린 ‘경기도 공기업 설립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공사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연내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교통공사 설립을 위한 주민공청회.(사진=경기도)
심의위원회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적정성, 타당성, 충실성, 수익성, 파급효과 등을 검토해 교통공사 설립 여부를 최종적으로 종합 판단하는 절차다.

도에 따르면 경기교통공사 자본금은 총 185억 원으로 도가 전액 출자할 방침이며 서울·인천·부산 등 타 시·도 교통공사 사례와 같이 ‘지방공사’ 형태로 1본부 5부서(경영지원부, 버스운영센터, 준공영운영부, 교통시설부, 철도운영부) 88명 규모로 설립한다.

도는 조례 제정과 정관 마련, 임원 공모·임명,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완료해 올 하반기 내 공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월 열리는 제344회 도의회 정례회에 공사설립 및 운영 조례, 출자계획 사전 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상태다.동시에 주사무소 입지 선정을 위한 공모도 진행한다. 특히 균형발전 차원에서 북부 및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이 대상이다.



경기교통공사는 도시, 도·농복합 등 지역별 특성이 매우 다양한 도내 시·군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광역적으로 관리하는 교통전담 기구로 대중교통 서비스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을 추진했다.

도는 △수요맞춤형 버스 운영 △노선입찰방식 경기도 공공버스제 운영 △철도 운영관리 △환승시설 구축운영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공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공사 설립 이후 각종 교통 신사업 개발·운영으로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132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16억 원, 고용창출효과 1047명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심의위원장을 맡은 유정훈 아주대 교수는 “경기교통공사는 우리나라 광역도 최초로 만들어지는 대중교통 컨트롤 타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성 강화라는 목적에 걸맞게 진정한 의미의 교통공사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