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필호 기자
2017.12.21 15:54:15
개인투자자 ‘팔자’에 미끄러져…외국인·기관 순매수
통신장비 업종 5%대 하락…암호화폐 테마株 일제히 약세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닥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740선까지 위태위태한 수준으로 밀렸다. 최근 크게 오르던 암호화폐 테마주(株)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5포인트, 1.98% 내린 740.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오전 중 상승전환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되면서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12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 100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에서 금융투자가 961억원 사들였고 연기금(116억원), 보험(90억원) 등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1.84% 내린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CJ E&M(130960) 로엔(016170) 티슈진(Reg.S)(95016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휴젤(145020) 포스코켐텍(003670) 파라다이스(034230) 셀트리온제약(068760) 코미팜(04196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펄어비스(263750) 신작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에 기대감에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1.07% 상승 마감했다.
개별업종별로 버추얼텍(036620)과 오성엘에스티(052420) 아이지스시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에이씨티(138360)는 전날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영향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관련주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SCI평가정보(036120)가 26.29% 하락했고 SBI인베스트먼트(019550) 씨티엘(036170)이 20% 이상 내렸다. 또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옴니텔(057680) 비덴트(121800) 포스링크(056730) 한일진공(123840) 나노스(151910) 모다(149940) 등이 10%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통신장비가 5% 이상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IT HW, 반도체, IT부품, 화학, 컴퓨터서비스, 기계·장비, 비금속, 오락·문화, 기타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 등이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종이·목재는 1.07%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9366만주, 거래대금은 5조9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2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990개 종목이 하락했다. 5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