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9 이송 심뇌혈관질환자 13만명…"전조증상 유의해야"

by한정선 기자
2017.08.30 16:13:38

갑작스런 흉통과 어깨통증 등 전조증상 시 119 신고해야

서울 송파구 잠실역사거리에서 구급차 한 대가 차량과 시민들에게 막혀 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응급환자 179만 3010명 중 심뇌혈관질환자는 13만 1959명으로 전체의 약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심근경색, 뇌졸중 증상이 있을 때는 지나치지 말고 119에 신속히 신고해 구급차를 이용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심뇌혈관질환은 전조증상이 있지만 일부 심뇌혈관질환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등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심혈관질환 증상으로는 △갑작스런 흉통과 어깨통증, 헐떡임, 호흡곤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통증 장소가 몸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이다. 뇌혈관질환의 증상으로는 △손발이 갑자기 저리고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 △얼굴의 반쪽이 움직이기 어렵거나 저려오는 경우 △웃으면 입이나 얼굴의 좌·우가 다른 경우 △말이 나오지 않거나 어눌하게 언어장애가 있는 경우 △갑작스런 심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시야가 흐리거나 갑자기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 등으로 3시간 이내에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심뇌혈관질환 전조증상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윤상기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게 심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119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