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눠요"..금융사, 연말 '나눔 문화' 확산에 분주

by나원식 기자
2014.12.11 16:38:10

연말·연시 사회공헌활동 집중 기간
나눔 캠페인 등 ''나눔 문화'' 확산에 일조

윤종규(가운데) KB금융그룹 회장이 가수 이승기(왼쪽),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과 함께 독거노인 겨울 나눔 생활용품 세트를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매년 11월과 12월 두 달을 사회공헌활동 집중 기간으로 정해 실시하고 있다.[사진=KB금융그룹 제공]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금융사들이 연말을 맞아 잇따라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사회 구성원이 함께 나서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마련하는 등 ‘나눔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11일 고객이 이벤트에 직접 응모해 당첨된 경품을 불우이웃에게 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행운나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기부와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고객들은 우리은행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이용할 때 자동으로 적립되는 응모권인 ‘머핀’을 이용해 응모를 하면 된다.

첫 번째 기부대상자는 할머니와 단둘이 외딴 집에 거주하는 ‘슬기(가명)’와 차가운 월셋방에서 일하러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승훈(가명)’이다. 당첨된 고객은 이들에게 따뜻한 온수매트를 기증하게 된다.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위해 ‘콘테스트’를 벌인 곳도 있다. ING생명은 전국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2014 함박웃음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선정된 16개의 영업지점이 12월 한 달간 대대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ING생명은 전국 110여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장애우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아이디어를 신청 받아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계획안을 선정해 해당 활동비를 지원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우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는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 영화, 미술작품 등의 묘사 해설 콘텐츠를 개발하고, 일반인들의 목소리 재능 기부를 통해 오디오북을 제작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은 “지난 3년 간 이미 연인원 14만 명이 목소리 기부 오디션에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뜨거운 만큼 올 해에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역시 ‘2015년도 장애아동 프로젝트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최종적으로 16개 사회복지기관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여기에 총 2억원 가량의 연간 지원금을 전달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장애아동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머물지 않고,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전문 실무자 육성의 노력으로 이어진다”며 “이를 위해 실무자 워크샵, 자문교수를 통한 전문적인 피드백 제공, 관련 외부교육 이수 및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KB금융그룹은 매년 11월과 12월 두 달을 ‘KB금융 따뜻한 겨울 나눔’ 동계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노인 겨울용품 지원, 김장 나눔, 연탄 나눔 등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 및 계열사 자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11일에는 노인들의 겨울 나기를 돕기 위해 전국 1900여 독거노인 세대에 겨울 나눔 생활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NH농협금융 역시 연말·연시에 금융그룹 차원의 봉사활동과 회사별·지역별 자체 사회공헌활동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지주회장과 김주하 행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은 11일 쌀, 단감, 고구마 등 농산물을 담는 꾸러미 제작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임종룡(왼쪽 첫 번째) NH농협금융 회장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11일 농협 본관에서 겨울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사진=NH농협금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