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韓기업 북미 청정에너지 투자 공동 금융지원 추진
by김형욱 기자
2023.11.15 15:57:18
무보-美에너지부, 청정에너지 파이낸스 라운드 테이블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미 양국 정책금융이 한국 기업의 북미 현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지원을 모색한다.
| 로버트 마큠(Robert Marcum) 미국 에너지부 대출프로그램 사무국(LPO, Loan Program Office) 부국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크레센도 빌딩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파이낸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
|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K-SURE)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함께 15일 서울 크레센도 빌딩에서 청정에너지 파이낸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한·미 양국 정부가 우리 기업의 북미 현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무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이다. 미국 DOE 역시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를 통해 청정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제이피모건(J.P. Morgan) 7개 글로벌 금융기관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도 참여해 현지 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북미 지역에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국내 10개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양자 혹은 삼자 미팅을 통해 맞춤형 금융 상담을 진행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자국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자금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적잖은 한국 기업이 이에 호응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SK온 역시 올 6월 미국 포드와 합작 투자를 결정했다. DOE는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에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 대출을 승인했고, SK온-포드 합작 투자에 대해서도 역대 최대규모인 92억달러의 대출을 조건부 승인했다.
무보는 올 4월 DOE를 찾아 이 같은 투자 확대에 맞춘 금융 협력을 논의했고, 지난 9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번 행사를 준비해 왔다. 양측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내년 중 관련 프로젝트 공동 금융지원 성과를 만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로버트 마큠 LPO 부국장은 “무보는 청정에너지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파트너”라며 “공동 노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양 기관의 교류 확대가 양국의 청정에너지 부문 발전과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