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 별세…향년 70세
by이소현 기자
2023.08.21 18:22:02
알뱅 미셸 출판사 "병환으로 사망"
‘세계화와 그 적들’ 등 저서…경제 이해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이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0세.
| 고(故) 프랑스 경제학자 다니엘 코헨이 2017년 4월 6일 파리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보편적 소득 시뮬레이션의 첫 번째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장 자르 재단에서 주최한 기자회견에 다른 경제학자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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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엔의 책을 펴낸 출판사 알뱅 미셸은 그가 심하게 병을 앓았다고 전했으며,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53년 6월 당시 프랑스 보호령이었던 튀니지에서 태어난 코엔은 고등사범학교(ENS)와 파리10대학을 졸업했다.
파리1대학, 파리경제대학, ENS 등에서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프랑스 총리실이 지원하는 경제분석위원회와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투자은행 라자드의 고문으로 일했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지원하는 파리에 있는 싱크탱크 ‘개발금융연구소’의 소장을 맡기도 했다.
‘세계화와 그 적들’을 비롯해 ‘불평등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이코노미쿠스’, ‘악의 번영’, ‘화폐, 부, 부채’ 등 여러 저서를 통해 경제 현상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위대한 지식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그의 죽음은 경제 연구에 엄청난 손실”이라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