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니비전, 가십매체 고커 1500억원 들여 인수

by장순원 기자
2016.08.17 14:42:50

고커는 헐크 호건 성관계 동영상 보도 뒤 파산보호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에서 스페인어 방송으로 유명한 유니비전이 가십전문매체 고커미디어를 인수한다.

유니비전이 경매에 나온 고커를 1억3500만달러(약 1480억원)에 사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커는 지난 2012년 호건이 유명 라디오 진행자이자 친한 친구의 부인인 헤더 클렘과 성관계를 가지는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가 호건이 제기한 소송에서 져 1억4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파산보호신청을 한 상태다.



유니비전은 경매에서 미국 출판업체인 지프 데이비스와 경합끝에 고커를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고커미디어 설립자인 닉 덴튼도 성명을 내 매각 사실을 알렸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유니비전은 지난 4월 영어 사용 젊은 세대를 위한 TV 채널과 웹사이트 ‘퓨전’을 인수하고, 1월에는 풍자 사이트 ‘디 어니언’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최근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