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뚝’ 임금 격차 ‘확’…노동개혁 必”
by이지현 기자
2025.12.05 10:51:46
노동경제학자 박영범 교수 ‘Story 노동경제’ 출간
韓 노동경제 양극화 문제 등 조목조목 짚어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노동시장만큼 정부 정책이나 규제가 중요한 시장은 없다.”
원로 노동경제학자 박영범 한성대 명예교수는 5일 출간한 저서 ‘스토리 노동경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2023년 고용은 전년 대비 37만명 증가했다. 문제는 일자리 증가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이라는 점이다. 특히 청년층과 40대 일자리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공공서비스, 사회보장, 의료, 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가진 또 하나의 문제는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 격차다. 2023년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시급을 100으로 했을 때, 300인 미만 사업체의 시급은 57이다. 2006년에는 51이었다.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상당하다.
박영범 교수는 “한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동시장 대수술이 시급하다”며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노동시장 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상 체계 개편 △노동 이동성 제고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 시행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책에서 인적자본 투자, 직업 이동, 차별, 노동조합, 실업, 소득 불평등, 국제무역과 고용 문제 등을 총 12장으로 나눠 알기 쉽게 다뤘다.
박 교수는 “한성대에서 노동경제학 과목을 강의할 때 사용한 강의노트를 기반으로 경제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노동시장을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수식이나 도표 없이 작성했다”며 “노동경제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YB 출판사 e-book(이북)으로 발행됐다. 총 194페이지 분량으로 가격은 7000원이다. YB 출판사 홈페이지 또는 교보문고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