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도 첫 희망퇴직…“경영 체질개선 차원”

by김정유 기자
2024.11.15 10:59:12

15일 오전 11시 사내 공지, 근속 5년 이상 직원대상
면세업계 불황 극심, 롯데·HDC신라 등도 희망퇴직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 뷰티 매장. (사진=신세계디에프)
15일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오전 11시 사내에 통해 희망퇴직 시행건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전 직원이다. 조건은 근속 10년 미만의 경우 기본급 24개월치를, 근속 10년 이상은 기본급 36개월분에 12월 급여 해당분을 전직지원금으로 위로금에 추가 지급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중국 경제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면세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면세업계는 업황 부진에 줄줄이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2022년 12월과 올해 8월에, HDC신라면세점도 올해 8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번 희망퇴직에 앞서 지난달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을 신설했다.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영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영업활성화, 이익률개선, 구조개선 업무가 골자다. 또한 이달부터 임원들도 급여 20%를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