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농사 돕는다'…농진청, 2세대 스마트팜 기술 개발

by김형욱 기자
2018.11.14 11:00:00

15일 전주서 시연회

스마트팜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은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고 15일 전북 전주 농진청 농업공학부에서 시연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농업인이 좀 더 편하고 생산적으로 농사를 짓는 방식이다. 최근 온실, 축사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농업·농촌 관련 연구개발(R&D)을 맡은 농진청은 스마트팜을 기술 정도에 따라 1~3세대로 구분하고 2016년 1세대, 2018년 2세대, 2020년 3세대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는 인공지능(AI)이 데이터와 영상 정보로 농작물의 생육을 진단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1세대 땐 농업인이 스마트폰 영상으로 농장 상황을 살피고 원격으로 물을 주거나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면 2세대부턴 AI가 이중 일부를 스스로 조절하도록 한 것이다.



농진청은 이 기술이 특히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창농인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농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AI 기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을 돕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계속 검증·보완해 궁극적으론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의 ‘프리바 시스템’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춰 수출을 모색하는 3단계 스마트팜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김상철 스마트팜개발과장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고도화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2세대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