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으로 몸값 뛴 '과천' … 호가 1억 껑충

by정수영 기자
2016.06.02 17:53:10

△경기도 과천지역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호가가 뛰고 분양권에 웃돈이 붙고 있다.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 중인 과천 주공2단지 아파트.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 재건축 신호탄을 쏘아올린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청약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변 아파트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1억까지 오르는가 하면 계약 후 분양권에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과천 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과천에서 10여 년 만에 나온 재건축 아파트로 분양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줄줄이 나올 재건축 일반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과천 아파트값은 직전 주 대비 0.57% 상승하며 경기·인천지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부가 공개하는 실거래가에서도 지난 4월 3억 4500만원(5층)에 거래된 과천주공2단지 전용 20㎡는 지난달 26일 4억 1500만원에 계약됐고 현재 4억 3000만원을 호가한다. 이 가격은 지난 4월에 비해 약 6000만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다음으로 속도가 빠른 과천주공1단지 전용 46㎡는 한 달 전 6억 7000만원에서 현재 7억 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관리처분계획 중인 과천 주공 6단지도 전용 47㎡가 6억 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데, 이는 지난 3월 실거래된 5억 7000만원(1층)보다 1억1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과천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재건축 막바지 단계인 과천주공 1, 2, 6, 7-1단지 뿐 아니라 재건축 초기 단계인 단지들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정비계획수립 단계에 있는 과천 10단지 전용 105㎡도 4월 초 11억원이던 호가가 현재 11억 5000만원에 형성돼 있고 매물도 1~2건 뿐이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청약 후 약 열흘 만에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2000만~3000만원 형성됐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는 총 114가구 모집에 4125명이 몰려 평균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전용면적 59㎡C타입은 11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3.3㎡당 평균분양가는 2678만원, 전용 59㎡는 2970만원 대였다.

과천 별양동 L공인 관계자는 “과천 재건축의 바로미터였던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분양권에 벌써 2000만~3000만원이 웃돈이 붙으면서 앞으로 분양될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이 공식화 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에선 현재 1단지, 7-1단지가 관리처분 계획안을 승인받아 이주철거가 진행 중이다. 2, 6·단지도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로 내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4개 단지의 규모는 총 7158가구에 일반분양은 2544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