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네이버 운영법인 임단협, 5곳 중 4곳은 타결
by김국배 기자
2022.11.29 17:03:07
컴파트너스 잠정 합의안 통과, 300여일만
사측 연봉 인상안 수용하는 대신 추가 복지 약속
NTS는 난항…최근 교섭 결렬로 집회까지
네이버 노조 "교섭일은 미정"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 서비스 운영법인 중 하나인 컴파트너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체결했다. 이로써 네이버 서비스 운영 전반과 고객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5개 손자회사 가운데 4개가 교섭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NTS는 아직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29일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에 따르면 지난 24일 컴파트너스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찬반 투표에 부친 결과 9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임단협 상견례 이후 300여일만에 교섭을 끝낸 것이다.
합의안엔 노사 상생협력 TF 구성(네이버 법인 참여),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 연 1회 진행, 타임오프 시간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요구안이었던 연봉 인상률 5.7%를 수용하는 대신, 노사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관련 조항, 업무 지원비 신설 등 복지를 약속하는 안에 합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밝힌 대로 ‘네이버와 단가 협상이 끝났다’는 이유로 임금 인상률에 있어선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마라톤 교섭 끝에 조금 먼저 임단협을 타결한 인컴즈와 그린웹서비스도 사측의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여 유사한 합의를 도출했다. 애초 5개 법인은 복지 포인트 제도 신설 등이 담긴 공동 요구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내용은 비슷하다. 그린웹서비스와 인컴즈의 연봉 인상률은 모두 6%(최소 인상금액 60만원 적용)였다. 노조 측은 조만간 컴파트너스의 임단협 합의안 투표 결과 등에 대해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NTS는 노조가 교섭 결렬로 지난 4일 단협 체결을 요구하는 회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다음 교섭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NTS는 다음 달 2일에도 집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NIT, NTS 등 네이버가 100% 지분을 소유한 네이버I&S의 자회사인 네이버 운영 법인들은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네이버 대비 낮은 임금 인상률(5.7~ 7.5%), 개인 업무지원비 등 추가적인 복지안에 사측이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6월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