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신곡에 '美 대규모 퇴사' 시대정신 담아"

by고준혁 기자
2022.06.22 16:44:51

비욘세, 신곡 ''브레이크 마이 소울'' 공개
''그만둘거야'' 등 가사…"시대 상황 반영"
美아이튠즈 차트 1위 차지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명 팝 가수 비욘세가 신곡 가사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난 미국의 ‘대규모 퇴사’(Great Resignation) 현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욘세. (사진=AFP)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욘세는 오는 7월 29일 발매 예정인 7집 앨범의 수록곡 ‘브레이크 마이 소울’(Break My Soul)을 전날 선공개했다. 해당 곡은 이날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의 가사에는 ‘그들은 나를 너무 힘들게 일을 시켜. 그들은 내 신경을 건드리고 그것이 내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이유야. 나는 일을 그만둘 거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CNBC는 “비욘세의 ‘직장을 그만두라’는 가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던 2021년 봄부터 나타난 ‘대규모 퇴사’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구직 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퇴사가 빠르게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욘세 신곡은 대규모 퇴사에 대한 인식과 토론이 더욱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CNBC는 조기 은퇴나 이직 등을 이유로 많은 미국인들이 퇴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퇴사자는 4700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가장 최근 집계인 올해 4월에도 440만명 이상이 일을 그만뒀다.

대중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욘세 신곡 가사에 공감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일한 지 한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비욘세가 왜 나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지 알게 됐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다른 사용자는 “비욘세는 나에게 정규직을 그만두고 정규 스트리머가 되라고 말한다”는 내용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