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인강학교 공립 전환' 등 특수교육 지원 본격 추진

by신중섭 기자
2019.04.16 12:00:00

제39회 장애인의 날 맞아 ‘특수교육 지원 방안’ 발표
서울인강학교 공립화·2020년 통합교육팀 신설 준비 박차
장애학생 위한 ''행동중재 특별지원단''·''통합교육지원단'' 신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사립 특수학교인 인강학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 인강학교의 공립 전환과 통합교육팀 신설 등 특수교육을 위한 지원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제39회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수교육 지원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 인강학교의 공립 전환이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사립 특수학교인 서울 인강학교를 ‘서울도솔학교’라는 이름으로 공립 전환한다. 앞서 인강학교를 운영하는 인강재단과 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인강학교의 공립화를 논의해 왔다. 인강재단은 교지와 건물을 교육청에 무상 기부했으며 무상기부를 통한 공립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청은 이번 공립전환을 바탕으로 ‘서울도솔학교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교육재정의 확대투자를 통해 그간 사립학교의 열악한 재정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교육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강학교 장애학생 폭행 사건은 특별감사와 실태조사가 마무리 돼감에 따라 교육청은 추후 관련 교직원에 대한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장애학생을 행동문제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학부모·교사 지원 등에 관한 대책도 마련된다. 지난 2012년부터 장애특성으로 인한 행동문제 지원을 위해 운영해온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올해부터는 모든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확대돼 컨설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특수교육·행동문제 임상전문가로 구성된 ‘행동중재 특별지원단’이 신설돼 오는 5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의 행동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학생·학부모들을 지원한다.



장애공감문화 형성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들은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찾아가는 장애이해교실’과 ‘장애공감문화 캠페인’을 실시한다. 그동안 특수교육 대상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서만 실시됐던 관리자 특수교육 연수도 유·초·중·고등학교 등 모든 일반학교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보다 더 세밀한 특수교육 지원을 위해 ‘통합교육팀’ 구성이 본격적으로 준비되고 일반학교 통합교육을 지원할 ‘통합교육지원단’도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통합교육팀 신설을 위해 오는 9월부터 특수교육팀에 추가 인력을 배치한다. 통합교육팀은 현장 중심의 맞춤형 통합교육을 지원하게 되며 본청에 설치돼 ‘통합교육, 어울림 교육’을 맡아 관장하게 될 예정이다. 또 일반학교 통합교육지원을 위해 일반교육·특수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교육지원단’이 본청과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신설돼 교육지원청 관할 학교들이 ‘찾아가는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특수교육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정서적 지원도 교육청은 특수교육교원과 일반교육교원의 통합교육 실행 역량 강화를 위해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더불어통합공동체 11팀을 지원한다. 또 특수교사의 역량 강화와 특수교육력 제고를 위한 핵심 선도 요원에 대한 국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특수교사의 정서적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주기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인강학교 공립화와 2020년 통합교육팀 신설은 ‘새로운 다양성교육’의 일환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차이를 넘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보다 책임 있고 보다 촘촘한 특수교육 지원으로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