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베스파 “내년부터 신작 출시…단일게임 의존 낮춘다”

by이명철 기자
2018.11.16 15:06:05

킹스레이드 개발사, 전세계 누적 가입자 740만명
스튜디오별 신규 게임 준비 중…북미 공략 확대
오는 21~22일 공모 청약..12월 3일 상장 예정

김진수 베스파 대표이사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베스파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양한 해외 국가 서비스를 확대하고 콘솔, PC로 플랫폼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베스파의 김진수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장(IPO) 이후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3년 설립한 베스파는 지난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킹스레이드’를 개발·출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 유럽, 아시아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수는 740만명,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었다. 올해 3월과 5월에는 각각 일본, 대만에 진출해 구글 최고매출 10위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설립 초기 ‘비트 몬스터’를 출시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2015년과 2016년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고 주력인 RPG에 집중해 킹스레이드를 정식 론칭했고 현재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유통)이 분리되는 게임업계 구조에서 벗어나 하나의 조직에서 개발·서비스를 함께 수행한다. 시장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수수료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2016년 매출액 1억원에 그쳤지만 2017년 311억원, 올해 3분기 누적 8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7억원 적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15억원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회사 조직은 킹스레이드를 서비스하는 △킹스레이드 스튜디오와 북미시장 타깃 제품을 개발 중인 △마트료시카 스튜디오, 콘솔 신작을 준비하는 △KRO 스튜디오로 구성됐다. 각 스튜디오에서 신작을 출시해 단일 게임 의존도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킹스레이드를 북미 시장에 서비스하면서 RPG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내년에는 미국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캐주얼 워(War) 게임 장르를 준비 중으로 내년 2분기 출시하면 3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RO 스튜디오에서는 킹스레이드 지적재산권(IP) 기반의 액션 RPG 콘솔게임을 2022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크지만 콘솔 시장은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잠재력이 있다”며 “장기로는 PC 플랫폼까지 진출하는 방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인 넥사이팅을 통해서는 2022년 1분기 론칭을 목표로 모바일 디펜스 RPG 게임을 개발 중이다.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다. 공모예정가 4만4800~5만9700원으로 총 717억~955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자금은 차세대 신규 게임 개발(약 368억원)과 마케팅·서버운용비(약 192억원), 신규 스튜디오 직접 투자(150억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개발비 대부분은 인건비가 차지한다. 내년에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와 모바일 게임 개발사 등 4곳을 인수 또는 지분 투자할 방침이다.

공모 일정은 우선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22일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일은 내달 3일이다.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