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종로구, 故 박노수 화백 작품 ‘모란’ 기증 받아

by정태선 기자
2016.01.12 15:30:04

1969년 박노수 화백이 제자에게 결혼선물로 준 작품
사회환원 스승 뜻 따라 개인 소장품 기증

박노수 화백 작품 ‘모란’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종로구는 12일 종로구청 구청장실에서 故(고)박노수 화백 작품을 기증 받았다. 기증자는 전 효성카톨릭대 교수이자 현재 화가로 활동 중인 이길룡씨로 남정 박노수 화백이 서울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던 시절 같은 학교 제자다.

평생 그려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온 가옥과 정원을 사회에 환원해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킨 스승의 뜻에 동참하고자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작품을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작품 ‘모란’은 남정 박노수 화백이 제자인 이길룡 화가가 결혼할 때 제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행복한 결혼’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모란을 직접 그려 선물한 작품이다.

작품을 기증한 이재룡 화가는 “스승님의 수많은 모란 그림 중에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모란그림이 으뜸”이라며 “개인적으로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보물이지만 46년간 혼자 감상하고 즐겼으니 스승님 전시관에 기증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감상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