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경부고속道 산업화, 광대고속道 창조경제 상징"

by이준기 기자
2015.12.22 16:03:40

"영호남 화합의 장 만들어 갈 가교 역할..기폭제"
朴대통령,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 참석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면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창조경제시대의 상징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을 부탁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함양 산삼골 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오늘의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하이웨이로 진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총 2조1349억원이 투입된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영·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88올림픽 고속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개통하는 것으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통행권을 뽑지 않고 고속주행 중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고 정보 등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시범사업을 거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산업화 초기 우리는 자본도 기술도 부족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해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았다”며 “선배들이 땀과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도로기술은 고난이도 토목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스마트 도로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열린 막대한 규모의 해외 인프라 시장을 이와 같이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순한 자동차 길을 넘어 영호남 주민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지역의 자발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지역 화합의 커다란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광주에서 전남·북, 경남·북, 대구까지 영호남의 모든 광역단체를 연결함에 따라 동서 화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대통령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은 험준한 소백산맥으로 가로막혀 있는 남부 내륙지역에 활발한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을 촉진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매년 760억원 규모의 물류비 절감 △순천-완주·통영-대전 고속도로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전통산업·고유문화 발전 기여 등을 경제 기대 효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김학송 한국도로공사사장 등 도로관계자와 대구, 광주 등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