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5.12.18 15:00:4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독일 경찰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면서 대원 모집 활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사원을 폐쇄했다고 독일 영문매체 도이체벨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이슬람 교육문화센터 메스드스이드 사하바’ 사원을 급습했다.
라인홀드 겔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내무장관은 “이 단체는 사람들과 재산에 대해 종교적 동기의 공격을 실행하는 이슬람 단체를 지원한다”며 발칸지역 출신 살라피스트(이슬람 근본주의자)로 알려진 이들이 사원을 자주 찾았다고 전했다. 또 사원을 방문한 인물 10~50명이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출국했고 이들 중 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단체를 통해 테러 단체나 시리아 내전에 참여할 전투원 모집을 위한 모금이 이뤄졌다”며 “사원과 조직원들은 지하디(이슬람 성전)와 종교적 동기의 테러리즘을 찬양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 단체의 활동을 금지하고 컴퓨터 하드드라이브를 비롯해 스마트폰, 서류 등을 압수했다. 급습 과정에서 체포된 자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은 지난달 IS의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테러리즘 지원 혐의가 제기된 단체들에 대해 수사를 대폭 강화했다. 이주 초에는 독일 살라피스트 거물인 스벤 라우를 체포했다.
독일 내무부는 지난 2012년 이래 IS 등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테러 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670명 가량이 독일을 출국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