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비핵화 대화 진전되면 남북 관계에도 긍정적"

by장영은 기자
2015.01.19 18:22:27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연두업무보고 관련 내외신 브리핑
비핵화 프로세스는 남북 관계와 상보적인 역할…비핵화 대화 재개 논의 활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비핵화 논의가 남북 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핵화 회담을 위한 다자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연두업무보고 관련 내외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남북대화가 진전되면 자연스럽게 북핵, 6자회담을 포함해서 비핵화 대화 노력을 주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반대로 남북대화가 진전이 안 되거나 교착이 돼 있을 때 비핵화 대화가 진전이 생기거나 여러 가지 막후 노력들이 결과적으로 남북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통일준비 방안에 주요 내용이기도 한 북한 비핵화와 남북대화의 선순환이 서로간의 상보적인 관계를 통해 경험적으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구상이라는 이야기다.

윤 장관은 “남북대화, 비핵화의 선순환 문제는 새로운 입장은 아니다”라며 “사실 작년도 이래 기본적으로 이러한 기조 하에서 우리가 대북정책, 비핵화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5자 간에는 ‘어떻게 하면 이런 비핵화 대화를, 대화 프로세스를 하루빨리 가동해서 비핵화에도 진전을 시키고, 결과적으로 남·북간뿐만 아니라 미·북간, 일·북간 이런 양자 간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없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5개국 간에는 비핵화 회담 추진을 위한 양자간 혹은 3자간 협의가 진행돼 왔고 한·미·중 3자간 대화도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간 혹은 양자간 관계의 선순환 문제는 6자회담이 탄생한 이후에 기본적으로 늘 유지돼 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윤 장관은 “특히 지금과 같이 6자회담이 6년 이상 교착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가 하루 속히 가동이 돼 비핵화도 진전을 이루고, 또 남북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비핵화 사전조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일단 많은 논의가 진행됐고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가 곧 올 것”이라며 “기본적인 목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나온 것처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그런 북한 핵의 폐기(CVID)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