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자체제작 남성용 슬랙시 출시…패션 시장 진출

by윤정훈 기자
2022.09.01 17:23:22

유행 타지 않는 테이퍼드 핏 남성용 슬랙스 출시
재생 플라스틱 원단 35% 사용해 ESG 실천
2일 온라인, 전국 16개 오프라인 매장서 판매
이후 전국 순차 출시 예정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기분 좋은 생활을 제안하는 무인양품이 자체 기획해 만든 의류 상품으로 남성용 슬랙스를 최초로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무인양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갖고 의류, 가구, 생활용품, 식품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국내 고객들에게 정말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끝에 남녀 대다수가 입는 패션 아이템인 슬랙스를 제작하게 됐다.

(사진=무인양품)
새롭게 선보이는 ‘재생 폴리에스터 혼방 슬랙스’(이하 슬랙스)는 △아이보리 △블랙 △그레이 3가지 컬러로 구성되었으며, △S △M △L △XL △XXL 5개의 사이즈로 출시해 자신에 체형에 맞춰 착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캐주얼하지만 단정한 느낌을 주어 유행을 타지 않는 테이퍼드 핏으로 디자인하여 다양한 스타일에 매칭할 수 있으며, 슬랙스 뒤쪽에 허리 밴딩을 넣어 신축성을 높여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자주 입을 수 있도록 계절감을 타지 않는 두께로 제작해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 사계절에 모두 입을 수 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책임을 실천하고자 하는 무인양품의 이념은 신상 슬랙스 제작에도 반영됐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여 친환경 섬유를 생산하는 ‘리프리브(REPREVE)’의 원단을 35% 혼용했는데, 슬랙스 1개 제작에 플라스틱 페트병 9개를 사용한 셈이다. 무인양품은 지구와 환경을 위한 활동으로 그동안 폐페트병을 수거하여 스니커즈로 만드는데 동참했으며, 입던 옷을 수선하고 재염색하여 판매하는 ‘ReMUJI’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무인양품 상품팀 의복MD 신영미 과장은 “국내 고객들에게 정말 필요한 상품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의복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겨 입는 슬랙스를 제작하게 됐다”며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과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무인양품의 철학과 이념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일과 3일 온라인스토어를 비롯해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부산본점, 동대구점 등 22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신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9월 내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국 39개 모든 매장에서 4만99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무인양품은 남성용 슬랙스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여성 슬랙스 및 여러 가지 의복 상품 론칭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