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IS 생포할 필요 없다, 모두 죽여라"

by유수정 기자
2017.07.06 15:31:06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 추종 반군을 생포할 필요없이 모두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한 군부대를 방문, 반란이나 테러에 가담한 사람들을 수용할 감방이 없으니 모두 죽이라고 말했다.

이는 계엄령이 선포된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 6주일 넘게 무장 저항 중인 IS 추종 반군 ‘마우테’를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는 “테러범들을 생포해 살려둘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감옥도, 음식 제공도, 법정에 서는 것도 모두 생각해야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마라위 시에서 정부군이 철수했을 때 마우테가 감옥에 있는 자신의 대원들을 탈옥시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마라위 시에서는 지난 5월 23일 계엄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4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는 100명 이상의 반군이 주택이나 이슬람 사원에 숨어 계엄군과 전투를 벌이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