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제자유구역, '미군공여지' 독보적 강점 보유"
by정재훈 기자
2025.04.23 14:37:43
김동근 의정부시장 인터뷰
최근 경제자유구역 최종후보지 선정 '쾌거'
타 후보지 갖지못한 미군공여지 장점 부각
토지 보상절차 간소화 및 매입비 저렴
"70년 도전하지 않았던 의정부 도약 기회"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 경제자유구역은 일반 부지 매입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여기에 복잡한 보상 절차 없이 공시지가로 토지 매입이 가능한 미군공여지를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23일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최근 경기경제청이 경기도 내 의정부시를 경제자유구역 추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군사 규제나 70년 간의 안보 희생 등 그동안 의정부를 옭아매고 있었던 어려움에 대한 보상을 해달라는 우는 소리는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있어 의정부가 가진 강점을 내세우는게 최종 선정을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 김동근 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
|
의정부시는 경기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위해 과거 미군이 쓰던 부대 부지인 미군공여지인 캠프레드클라우드(84만㎡)와 캠프카일(14만㎡) 부지를 제시했다. 캠프레드클라우드는 역사적 의미와 교통, 대학과 인접한 장점을 살려 AI 및 미디어·콘텐츠를, 캠프카일은 주변에 두 개 대형 병원과 연계한 바이오산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두 곳 미군공여지는 상암~창동~의정부~고양으로 연결되는 미디어콘텐츠 클러스터와 성남과 서울, 강남과 의정부로 모아지는 AI 클러스터와 서울 홍릉을 시작으로 노원과 의정부로 이어지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수도권 주요 산업벨트와 연계할 수 있다.
김 시장은 “6·25전쟁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의정부시는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제대로 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난 2022년 이후 LH경기북부지역본부를 유치한 것을 필두로 다수의 기업유치 성과와 최근 결정된 신세계의 투자 유치 협약까지 의정부도 기업을 유치하고 고 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의 정점에는 단연 경제자유구역의 최종 지정이라는 목표가 있다. 김 시장은 “의정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의 벽을 넘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기업 투자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의정부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 관련 법률 보다 우선하는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공업지역 지정이 가능해져 기업 유치에 유리한 지점을 선점해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다수 창출할 수 있기도 하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가 과거 군사도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미군공여지를 활용해 안보의 중심에서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발전의 전진기지 의정부가 되도록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