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06.23 16:31:25
가을이면 델타 변이가 유행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
백신 접종률 1차 30%, 2차 8%대 그쳐
7월 거리두기 완화하며 방역 느슨 우려도
일부선 거리두기 완화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전문가들 "변이 거듭될 것…지속 가능한 방역 찾아야"
[이데일리 함정선 박경훈 기자]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중은 1.9%에 불과하지만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가을이면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할 수 있고 델타 변이 때문에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이는 국내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데다 수개월 이어온 거리두기 완화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보호막을 채 세우지도 못한 상황에서 방역이 느슨해진 틈을 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국내 4차 유행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델타 변이 확대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완화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당국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변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마다 봉쇄나 거리두기 강화를 거듭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 역시 다른 국가처럼 델타 변이에 취약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유는 아직 낮은 국내 백신 접종률 때문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화이자는 87%, 아스트라제네카는 60%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 기준 30% 수준으로 이마저도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2차 접종이다. 2차 접종률은 8%대에 그치고 있다.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예방 효과는 2차 접종까지 마쳤을 경우다. 전문가들은 1차 접종의 경우 예방 효과가 30%대로 떨어진다고 본다. 2차 접종률이 10% 미만이다 보니 델타 변이의 위험성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1500만명의 1차 접종자 중 1000만명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로, 이들의 2차 접종 간격이 11주이기 때문에 2차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도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알파 변이에는 강하고 델타 변이에는 약한 편인데, 2차 접종까지 간격이 길다 보니 1차 접종자들이 델타 변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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