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지방광역시에서 아파트 3만 가구 ‘분양 봇물’

by박민 기자
2020.04.22 14:54:56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시장 재개
1분기 분양 식적 대비 10배 많아
대구 1만3132가구 등 ‘분양포문’

5월 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대구용산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2분기(4~6월) 대구와 부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3만여 가구 분양 봇물이 쏟아진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지방광역시에서 아파트 총 4만1805가구(임대·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만774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이는 올해 1분기 분양 실적인 3095가구와 비교해 10배나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대구와 부산에서 3000여 가구 분양에 그쳤고, 대전과 광주에서는 분양 실적이 제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분양 절벽이 이어진 탓이다.

올 2분기 분양물량은 대구가 1만3132가구로 지방광역시 중 가장 많다. 전체 물량의 약 42%를 차지한다. 이어 부산 8004가구, 광주 3715가구, 울산 3255가구, 대전 2668가구 순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기존 아파트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한 모습이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자가 몰리며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며 “분양시장이 좋다는 건 1~3년 이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분양은 총선 이후 대구를 시작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대구 달서구 ‘뉴센트럴 두산위브 더제니스(316가구)’, 수성구 범어동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207가구)’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894가구)’ 등 3곳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했다.

다음달에도 대구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달서구 용산동 ‘대구용산자이’ 총 429가구(전용면적 84~100㎡)를 분양한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달 동부건설도 달서구 두류동 일대에서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전용면적 59~84㎡ 333가구를 선보인다. 2호선 감삼역이 가깝고, 두류공원도 인접해 있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5월 부산진구 부암동 부암1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01㎡ 총 2195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1425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어 6월에는 포스코건설이 남구 대연4동 ‘대연4재개발’을 재개발해 총 998가구(전용 59~84㎡)를 공급한다. 일반분양물량은 595가구다.

대전에서는 우미건설이 5월 유성구 둔곡동 둔곡지구에서 ‘대전 둔곡 우미린’ 전용면적 65~84㎡ 7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국제비즈니스벨트 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단지 옆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다.

광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북구 문흥동에서 ‘더샵 광주포레스트’에서 전용면적 84~131㎡ 907가구를, 고려개발이 동구 소태동에서 ‘e편한세상 무등산(가칭)’ 286가구 중 전용면적 84~113㎡ 104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