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금융투자대상]최악 여건에도 빛났던 금투社 13곳, "당신이 희망입니다"

by윤종성 기자
2019.04.18 15:00:01

김형철 이데일리 사장과 김태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지난해 금융투자업계를 빛낸 최고 증권사로 선정됐다.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에서 NH투자증권은 종합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부문에서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전이익 5048억원, 당기순이익 361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정영채 대표이사 취임 후 신규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위탁운용전담기관에 선정돼 약 20조원의 주택기금을 운용 중이다. 이밖에 비대면 채널 NAMUH(나무) 고객수 29만, 고객 자산 9조원 달성 했고,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발행어음은 현재까지 약 2조5000원 규모(외화발행어음 포함) 자금을 조달했다.

IB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대신증권이 선정됐다. 대신증권은 중견·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은 △IB 부문 대신증권 △자산관리 부문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 부문 신한금융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삼성자산운용 △리서치 부문 리서치알음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IB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대신증권이 선정됐다.

대신증권(003540)은 중견·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애경산업, 티웨이항공 등 총 10개 기업의 신규 상장을 도왔다. 주관 실적 399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IPO 실적 2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자산관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WM복합점포를 확장하고 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끈 점 등이 인정된 결과다. KB증권이 지난달까지 보유한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67개다. 2016년 23개이던 복합점포는 영업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약 2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아이알파’로 모바일트레이딩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6년 11월 신한아이알파를 런칭해 지난해말 기준 MTS 거래비중을 46.5%로 2015년말(29.6%) 대비 17%포인트 가량 끌어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혁신적인 상품으로 ETF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자산증식의 툴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2002년 10월에 상장시킨 ‘KODEX200’은 순자산 규모만 7조원에 달해 ETF 가운데 가장 유동성이 풍부하다.

리서치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독립리서치기관 리서치알음이 선정됐다. 리서치알음은 제도권 증권사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중소형 섹터에 특화된 기업분석 보고서로 호평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회장상 수상자로는 △퇴직연금운용 부문 신영자산운용 △국내펀드 부문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펀드 부문 KB자산운용 △자산배분 부문 미래에셋자산운용 △주가연계증권(ELS) 부문 메리츠종금증권 △해외주식 부문 하나금융투자가 선정됐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퇴직연금운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적 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없는 현실에서 안정적인 퇴직연금 상품 운용으로 은퇴 이후 필요한 자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영자산운용은 시장의 흐름을 쫓기보다는 소신대로 가치 투자, 배당 투자, 장기 분산 투자를 지향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해외인덱스펀드 시장 부동의 1위 운용사인 KB자산운용은 해외펀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3월 말 현재 총 3450억원(설정액 기준)의 운용규모를 자랑하는 KB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43.5%에 달한다. 꾸준한 상품개발로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처를 제공한 결과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펀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7년 7월 23일 설정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2005년 10월 25일 설정된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 등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장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자산배분 부문’ 최우수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집중한 ‘미래에셋 전략배분 타깃 데이트펀드(TDF)’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연금 자산운용 투자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주가연계증권(ELS) 부문 최우수상은 메리츠종금증권에게 돌아갔다. 신규 시장 진입자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업계 최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을 발행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전년(2000억원)대비 25배나 늘었다.

해외주식 부문 최우수상은 하나금융투자가 선정됐다. 하나금투는 글로벌리서치팀을 대폭 강화하면서 해외주식 수요에 선제 대응했다. 다채로운 해외증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핫브레이크’는 물론, 종목별 독창적인 보고서를 제공해 업계에서 영향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데일리 회장상인 핀테크 부문 최우수상은 한국포스증권에 돌아갔다. 금융과 IT융합을 통한 비용절감과 국내 최초 온라인 사모펀드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연강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분쟁, 터키발 금융위기설, 미국 경제 고점 논란 등의 악재로 금융투자업계는 작년 힘든 한해를 보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는 잘 버텨냈다. 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은 전년대비 10% 가까이 늘었고 자기자본순이익률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연 교수는 또 “투자환경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금융투자업계가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