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수도권 지지율’ 與 35.4% vs 野 52.1%
by김성곤 기자
2016.04.04 17:19:50
리얼미터 3월 5주차 주간집계
수도권, 여 35.0%→35.4% < 야 50.1%→52.1%
호남, 더민주 28.7%→32.6% < 국민의당 38.6%→40.5%
김무성 차기 지지도 3위, 여권주자에 첫 역전 허용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13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야권 전체의 지지율 격차가 무려 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5주차(3월 28일~4월 1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2%p 하락한 37.1%로,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전체는 1주일 전 대비 2.1%p 오른 49.5%로, 새누리당(37.1%)과의 격차를 9.1%p에서 12.4%p로 벌렸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격차는 10.9%p에서 0.5%p 벌어진 11.4%p로 집계됐다.
◇與 37.1%(▼1.2%p), 더민주 26.2%(▲1.3%p), 국민의당 14.8%(▲0.8%p), 정의당 8.5%(-)새누리당은 충청권과 영남,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동시에 서울 유세에 나섰던 1일 서울과 충청권에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는 후보단일화 공세를 강화하고 문재인·김종인 전·현직 대표의 ‘지역분담 투톱 캠페인체제’를 가동하며, 서울과 호남,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 1.3%p 오른 26.2%를 기록했다. 특히 김종인 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각자 전북과 서울 유세에 집중했던 1일 광주·전라에서 일간 단위로 국민의당 지지율을 추월하고, 서울에서는 새누리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의 후보단일화 공세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총선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국민의당 역시 대구·경북과 호남에서 지지층이 결집, 0.8%p 오른 14.8%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이 지난주와 동일한 8.5%p, 기타 정당이 0.2%p 하락한 3.8%, 무당층이 0.7%p 감소한 9.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새누리당 35.4% vs 더민주 27.0%, 국민의당 13.7%, 정의당 11.4%)에서는 야권이 2.0%p 상승한 52.1%, 새누리당이 0.4%p 소폭 오른 35.4%였다. 야권이 해당지역 오차범위(±3.0%p) 밖인 16.7%p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총선 막판 야권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지역별로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이 1.9%p 오른 40.5%, 더민주 역시 3.9%p 상승한 32.6%로, 국민의당이 해당지역 오차범위(±5.6%p) 내인 7.9%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지지도 문재인 1위…오세훈 첫 2위·김무성 3위 하락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본격적인 총선 지원유세에 나서며 야권 후보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7%로 0.7%p 하락했으나 오세훈 전 시장에 오차범위 밖인 5.3%p 앞서며 12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천파동 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지지층 다수를 흡수하며 1.6%p 오른 15.4%로, 5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파동의 여진으로 대구·경북과 새누리당 지지층 등 여권 지지층 일부가 오세훈 전 시장으로 이탈하며 1.5%p 내린 12.9%로 오 전 시장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당 대표 선출 직전인 2014년 7월 2주차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른 여권 차기 대선주자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더민주의 후보단일화 제안에 완강히 반대하고 연일 독자노선 견지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총선 지원유세를 본격화하면서 0.4%p 오른 10.0%로 4위를 유지했다.
이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영남 지역 비박 무소속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며 0.3%p 오른 6.4%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p 내린 5.9%로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4.7%, 김문수 전 지사가 3.1%, 남경필 지사가 2.8%, 안희정 지사가 2.7%, 홍준표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2.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9.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8%였으며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