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 얼음동굴, 아이슬란드의 8% 차지한 빙하지대
by정재호 기자
2014.03.18 20:23: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을 떠올리게 하는 초현실적 얼음동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럽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유럽 최대 크기의 빙하동굴이 겨울왕국의 실사판인 것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을 뽐내고 있다고 중국의 영자 매체인 ‘크리잉글리시닷컴’이 소개했다.
초현실적 얼음동굴의 신비한 광경을 담은 사람은 영국 월트셔 출신의 사진작가다.
| 겨울왕국의 실제 모습을 연상시키는 초현실적 얼음동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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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에 초현실적 얼음동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작가가 “내 생애 가장 초현실적인 광경”이라고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작가는 ‘총면적 8099km, 깊이 1km’의 아이슬란드 남부 바트나이외쿠틀 빙하지대에 위치한 초현실적 얼음동굴을 찍기 위해 빙하로 뒤덮인 330m 땅 속으로 들어갔다.
바트나이외쿠틀 빙하지대는 아이슬란드 대륙의 8%가량에 뻗쳐있는 광대한 지역이다.
초현실적 얼음동굴은 가물거리는 백옥 같이 투명한 푸른색이 인간의 시야로 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뻗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짙푸른 크리스털 결정 조각에 새하얀 얼음알갱이가 소복하게 내려앉은 동굴 내부는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거대하고 견고하게 물결치는 얼음덩이들은 꽁꽁 얼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현실적 얼음동굴은 270-380℃ 온도의 물이 수km 바다 밑 지각으로부터 나오는 현상을 일컫는 열수구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현실적 얼음동굴은 보존과 안전 등의 이유로 방문을 한 겨울동안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3월부터는 높아진 온도에 천장 붕괴의 위험이 커 관람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