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12.09 15:58:38
기관 7000억원 증시 구원 투수 등판
개인 8800억원 순매도에 폭락한 증시
코스닥도 코로나 이후 최저...5%대 급락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 9일 3%가까이 급락하며 2360선으로 후퇴하면서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패닉셀이 나서면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40포인트(-1.46%) 내린 2392.76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2399.52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장 막판 2360.18까지 떨어졌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886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0억원, 690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990억원)와 비차익거래(684억원)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이 우세했다. 기계장비가 4.07% 하락했고 섬유의류, 금융 등도 3%대 하락하는 등 전업종에서 하락이 우세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29% 하락한 5만34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4%), 현대차(005380)(-1.23%) 등도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1.08%)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870개 종목이 하락했고, 6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8308만주, 거래대금은 9조846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0포인트(5.19%) 내린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가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