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여름 고온현상 왜?

by김경은 기자
2022.04.11 15:09:31

일본 남쪽 해상 거대 고기압…따뜻한 남서풍에 일사까지
12일 서울 등 수도권 5mm 안팎 비, 13일 전국적 강수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월 상순 연일 이어지는 이상 고온현상은 오는 13일 전국에 비를 뿌리며 제자리를 찾겠다.

동해안의 낮 기온이 크게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속초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남동쪽에 자리잡은 거대한 고기압이 버티면서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고온현상의 원인은 일본 남쪽해상에 단단히 버티고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부는 따뜻한 남서풍이 원인이다. 이 고기압이 단단히 버티면서 일사 현상까지 더해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바람이 깊게 파고 들면서 지난 일요일(10일) 강릉은 31도 넘게 치솟는 등 동해안 곳곳은 4월 상순 기준 기온의 최고치를 찍은 곳이 많았다.

다만 어제보다 구름이 많은 오늘은 햇볕을 가려주면서 기온은 조금 떨어지긴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충남 홍성군 홍북읍이 28.7도로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고, 이어 경주 황성동이 28.6도, 강원 화천군 28.3도, 강원 삼척시 신기면 28.2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28.1도 순이다. 서울은 26.3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고온 현상은 내일(12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서서히 받으며 비를 뿌린 뒤 13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누그러질 전망이다.

12일 서울·수도권, 강원도, 충남북부서해안, 서해5도는 5mm 내외로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이 지속하는 12일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3~9도, 최고기온 15~19도)을 5~10도 가량 웃돌면서 낮 최고기온이 17~31도로 예상된다.

13일은 확연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며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아침 최저기온 8~15도, 낮 최고기온 10~24도로,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