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김택중 사장 대표이사 선임…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 복귀

by남궁민관 기자
2019.03.26 14:18:37

OCI가 26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왼쪽부터 백우석 회장, 이우현 부회장, 김택중 사장.OCI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OCI(010060)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사업장 조기 가동 성과를 이끈 바 있는 김택중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지난 2017년 10월 고(故) 이수영 회장 별세 이후 2년여 만에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했다. 기존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왔던 백우석 부회장은 회장에, 이우현 사장은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OCI는 26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연달아 갖고 김택중 사장을 최고경영자(CEO)에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기존 OCI 2인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백우석 부회장과 이우현 사장을 각각 회장,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함께 승인했다.

이에 따라 OCI는 백 회장, 이 부회장, 김 사장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당초 OCI는 2017년 10월까지 이수영 회장과 당시 백 부회장, 이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가, 이 회장 별세 이후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먼저 백 회장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OCI에 고 이회림 명예회장, 고 이수영 회장에 이어 세 번째 회장이 됐다. 백 회장은 1975년 OCI 전신인 동양화학공업에 입사한 뒤 44년 동안 근무하며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2005년 CEO에 취임한 후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개발과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 매출 3조원 달성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냈으며, 2013년부터는 OCI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차원의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내왔다.



이 부회장은 2013년 CEO에 취임한 뒤 태양광 시장의 장기 불황을 각고의 노력으로 이겨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카본블랙 합작사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각종 카본 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사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바이오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새로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 사장은 OCI 중앙연구소장과 RE사업본부장을 거쳐 2017년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 사업장인 OCIMSB의 사장으로 임명돼 조기에 공장을 가동하고 안정화를 성공시켜 회사의 역량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경영 능력을 검증 받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해 기존 사업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태양광산업 침체 등 사업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바이오 신사업을 비롯해 탄탄한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하기 위한 조직차원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