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트럼프!"…주가랠리에 은행권 억만장자들 돈방석
by이정훈 기자
2017.01.20 15:32:2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에 금융주(株)가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은행권 억만장자들이 돈방석에 앉았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주(州) 버팔로시에 본사를 둔 M&T뱅크를 이끄는 로버트 윌머스 최고경영자(CEO)가 트펌트 당선 이후 두 달여만에 보유하고 있던 M&A뱅크 주가가 23%나 올라 순자산을 1억달러(약 1170억원) 이상 늘렸다. 이 덕에 자신이 가진 총자산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뿐 아니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그룹 CEO 등도 이 기간중 1억5000만달러나 순자산이 늘어났다. 이 덕에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포함된 은행권 억만장자들의 재산 총액도 155억달러나 급증했다. 피터 윈터 웨드부시증권 대표이사는 “은행권에게 그 만큼 좋은 환경도 없었다”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수익성도 개선됐고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기업정책과 일부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외에 금융권 전체로 확대해보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 기간중 가장 많은 56억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고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를 있는 칼 아이칸이 15억달러,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브 슈왈츠먼이 15억달러, 찰스슈왑의 찰스 슈왑이 13억달러, 인터액티브 브로커스그룹의 토마스 피터피가 12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웰스파고 은행 지분을 10% 가지고 있고 M&T 지분도 3.5%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