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ERP 외길' 영림원, 中企 ERP 도입 장벽 낮췄다

by김관용 기자
2015.04.22 16:03:31

토종 ERP 기업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기반 ERP 신제품 출시
기존 구축형 제품보다 저렴, 月 몇백만원 수준에 ERP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토종 전사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이 경량화된 클라우드 기반 ERP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국내 중견기업 시장에서 ERP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번 클라우드 기반 ERP를 통해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2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케이시스템 지니어스(K-System Genius)’를 공개했다. SaaS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한 종류로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은 “기존 구축형 ERP는 오랜 컨설팅 기간과 이로 인한 높은 비용으로 중소기업들은 ERP를 도입하는게 어려웠다”면서 “케이시스템 지니어스는 월 몇백만원 수준의 낮은 가격에 ERP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중소기업들의 ERP 도입 장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이 2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클라우드 기반 ERP 소프트웨어인 ‘케이 시스템 지니어스’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영림원소프트랩)
영림원소프트랩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지원 사업을 통해 이번 클라우드 ERP를 개발했다. 22년 동안 ERP 소프트웨어만을 고집한 영림원소프트랩은 연 매출 200억원 규모의 작은 회사지만 지난 18년 동안 5번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을 고도화해 왔다.

이번에 출시한 케이시스템 지니어스는 기업이 필요한 기능만을 골라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값이 싸다. 사람을 대신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컨설턴트 K’라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어 컨설팅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이기 때문에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어떤 기기에서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케이시스템 지니어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인 ‘애저’ 위에서 구동된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 대해선 테스트를 진행하고있다.

ERP 등의 기업 업무 소프트웨어 분야는 SAP, 오라클, MS 등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영림원소프트랩은 중견기업 시장에서 1000여 고객, 10만 사용자를 확보하며 매출액 300억~3000억원 규모 기업 ERP 시장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외국계 기업들이 중견·중소기업 ERP 시장까지 넘보고 있지만 영림원소프트랩과 함께 더존비즈온(012510) 등이 아직 이 시장을 지키고 있다.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전략마케팅팀장은 “매출 300억원 이하 기업에게는 케이시스템 지니어스로 대응하고 3000억원 이상 고객들에게는 케이시스템 비즈업(K-System BizUp)을 통한 ERP 고도화 전략을 추진해 매출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회사의 자금·회계·구매·생산·판매 등 모든 업무 흐름을 통합해 관리하고 이를 통해 경영의 효율화를 돕는 전산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