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스타트업 혁신지원 간담회…금주 '원스톱 창구' 신설

by최연두 기자
2024.08.27 17:06:54

당근마켓, 로앤컴퍼니 등 기업 참여
고학수 위원장 "기업 의견 반영한 제도 마련 등"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당근마켓 등 주요 데이터 기업을 대상으로 27일 ‘신산업 혁신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에서 개최된 신산업 혁신지원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사진=개인정보위)
이번 간담회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개인정보위가 추진해 온 신산업 지원 노력과 관련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는 당근마켓, 두들린, 로앤컴퍼니, 비바리퍼블리카, 빔모빌리티코리아, 아이오바이오, 엘리스, 테스트웍스 등 분야의 데이터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등 관련 제도 정비에 해당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을 위한 지원 창구를 새로 만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불확실성과 애로사항을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위원장 직속의 ‘기업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를 금주 중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여러 의견은 향후 데이터 규제 혁신과 AI 시대에 걸맞은 개인정보 법제 정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영상 원본 활용과 국제공동연구에 필요한 가명데이터 집합 활용 시 규제 유예 제도를 통해 기술 활용을 먼저 허용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연구자와 기업들이 안전성이 확보된 환경에서 유연하게 가명화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안심구역 5개소를 지정했다. 지정된 안심구역 중 통계청, 국립암센터 등 2개소는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간담회 사례 발표에서 비바리퍼블리카는 올 초 안면결제 관련 사전적정성 검토제 신청 경험담을 발표했다. 최준호 안면결제 사업 부문 프로덕트 오너는 “개인정보위와 함께 규제적 요구사항과 사업적 요구사항의 접점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었으며, 도출한 법 적용 방안을 조만간 출시할 토스 안면결제 서비스에 적용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개인정보위 신산업 혁신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며, 개인정보위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및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개인정보 보호법은 그간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뤄왔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도움이 되면서도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실효적인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