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아동·청소년 접종, 이득이 위험보다 월등하지 않아…강제접종 없다"

by박경훈 기자
2021.09.14 15:53:11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아"
"기저질환 청소년은 접종 필요"
합리적 판단할 수 있게 근거 제공할 것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12~17세 아동·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접종 이득이 위험보다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제 접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아 꼭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기저질환을 가진 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아동·청소년 접종 여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게 근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객관적·과학적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될 때보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장 염증을 일으켜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청소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되 1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고위험군인 아동·청소년은 2회씩 접종하게 된다.

이같은 사례에 대해 홍 팀장은 “해외 국가 사례를 잘 참고해 실제 접종할 백신의 종류와 접종횟수 등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