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 개혁 시급…교육감 취임 100일 청사진 제시해야"

by이종일 기자
2018.10.05 15:02:57

전교조 인천지부 5일 성명 ''개혁 촉구''
"지난 90여일 도 교육감 행보 엇갈려"
학생들 성차별·성폭력 시달리고 있어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실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전교조 인천지부는 5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취임 100일(10월8일)을 맞아 교육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으로 시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90여일 동안 도성훈 교육감의 행보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도 교육감은 시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각 과에서 파편적으로 진행한 민주시민·평화인권 교육을 민주시민교육과로 통합해 집중적으로 교육활동을 지원해 공약과 잘 부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인천교육청은 지난 8월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최하위로 나왔다”며 “인천지역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피부로 와닿는 개혁의 성과가 없다는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아직도 일부 학교는 각종 공모사업과 연구중점 사업의 독점으로 교사의 업무 가중이 심각하지만 몇 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의 관례적인 실적 위주 사업을 폐지하고 교직원 줄세우기와 갑질 횡포의 근원인 인사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은 아직도 두발 단속, 유사 상벌제, 학교 내 성차별·성폭력에 시달리는 등 인권을 존중받지 못한다”며 “학교 구성원의 자치권 인정과 인권 가이드라인 마련 등 학교인권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돌봄 해결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과 일반고 직업교육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행복배움학교(혁신학교) 2기를 맞아 질적 내실에 집중해 그 성과를 일반학교로 확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내부형 공모제 확대, 교장선출 보직제 시범운영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