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가을이 왔다' 공연 北에 일정 문의"

by장병호 기자
2018.07.16 13:21:38

순조로운 남북 문화·체육 교류
"北 예술단 가을 공연 차질 없이 열릴 것"
아시안게임 공동입장·단일팀 등 협의 중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사진=문체부).


[세종=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의 준비를 위해 북측에 공연 일정을 문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가을이 왔다’ 공연은 날짜를 확정하는 게 중요해 북측에 언제쯤 공연을 하면 좋은지 일정을 문의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공연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가능한 공연장을 정해 실무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가을이 왔다’ 공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1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제안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가을에 평양 방문 의사를 밝힌 만큼 이와 연계해 공연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 대변인은 “‘가을이 왔다’ 공연은 남북 정상이 열기로 한 것이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정상회담과 연계해 열릴 수도 있고 따로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북 체육교류도 최근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를 마친데 이어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변인은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를 위해 어제 북한 선수 16명을 포함한 선수단 25명이 남한에 왔다”며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등 총 4팀의 단일팀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체육교류가 이어진다. 황 대변인은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출전은 양측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