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수영 기자
2016.07.25 16:07:21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의 부동산 투명지수는 세계 40위로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2년간 투명도가 크게 개선된 국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종합부동산 회사인 ‘JLL’과 투자회사 ‘라살자산운용’이 2년마다 발표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명도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40위로 2년 전에 비해 3계단 상승했다. 부동산 투명도 지수는 전세계 109개 시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를 분석, 수치화한 조사 보고서다. 2009년 최초 발행해 올해가 9회째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동산 투명도 가운데 가장 향상된 항목은 부동산 과세와 토지 이용 계획 등 법적 규제 및 제도다. 기본 시장 데이터와 자료 취득 지역도 확대됐고, 시설 관리 투명성도 향상됐다. 그러나 토지·주택분야의 시장자료에 비해 호텔·물류 등 비주거용 부동산의 시장자료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글로벌 부동산 투명도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영국이었다. 호주·캐나다·미국·프랑스·뉴질랜드·내덜란드·아일랜드·독일이 뒤를 이었다. JLL 글로벌 리서치 제러미 캘리 총괄이사는 “부동산 투명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상위 10개국은 세계 투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세계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투명도를 개선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