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보급형 모델 앞세워 비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

by성문재 기자
2015.07.20 19:33:26

삼성전자, 중저가 3종 국내 출시..하반기 붐업
LG, 보급형 3G 모델로 중남미·아시아 등 공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과 LG가 여름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모두 올 가을 전략 프리미엄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번 여름 스마트폰 시장은 전초전 성격을 띈다. 특히 올해 들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양사에게는 7~8월 흥행 여부가 하반기 실적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 종류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이달중 잇따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갤럭시 A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21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갤럭시A8’은 풀메탈 프레임에 5.7인치 대화면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5.9mm의 두께를 자랑한다.

카메라 기능도 갤럭시S6 수준으로 뛰어나다.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 모두에 F1.9의 조리개값이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자연스러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SK텔레콤 전용인 갤럭시A8의 가격은 50만원대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64만9000원에 출고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5를 이번 주에, 폴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더는 이달안에 출시한다.

J시리즈는 이번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보급형 라인이다. 5인치 화면에 착탈식 배터리,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은 20만원대로 정해졌다.



중장년층과 청소년을 겨냥한 갤럭시 폴더 모델은 3G(3세대통신)와 4G(LTE)로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17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 출고가를 출시 3개월만에 10만~11만원 낮췄다. 보급형 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가격 인하를 통해 스마트폰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갤럭시S6엣지의 판매량과 개통건수 모두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A8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필두로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에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해 8월 브라질 출시 이후 1년도 안돼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 보급형 3G 스마트폰 ‘LG 벨로(Bello)’의 후속작 벨로2를 중남미·아시아·유럽·CIS에 순차 출시한다.

LG 벨로2는 5인치 디스플레이와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 착탈식 254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략 프리미엄폰인 ‘G4’의 보급형 모델 ‘G4 비트(Beat)’ 역시 이달부터 글로벌 판매에 들어가는 등 LG전자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업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대화면과 강력한 셀피 기능을 갖춘 벨로2와 G4의 프리미엄 기술을 실속있게 담아낸 G4 비트는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