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5.05.20 17:10:36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북한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북허가를 철회하면서, 20일 증시에서 남북경협 관련주들도 상승폭을 반납하고 동반 약세를 보였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상선(011200)은 이날 장초반 상승출발했지만 방북 무산 소식이후 하락전환, 결국 전날보다 2.36% 떨어진 911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개성관광사업 재개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재영솔루텍(049630)도 7.57% 떨어진 17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에는 남북긴장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7% 올랐지만, 방북 불허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고가대비 14% 가까운 변동성을 보였다. 또다른 개성공단 입주업체 로만손(026040)도 강보합 출발후 하락전환, 전날보다 4.01%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개성공단을 방문,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반 총장은 장 개시 직후 “오늘 새벽 북측이 갑작스럽게 외교 경로를 통해 저의 개성공단 방북 허가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하면서,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의 움직임에 따라 그동안 ‘테마주’로 분류되던 종목들의 주가흐름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재직 중인 보성파워텍은 장 초반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하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보합 마감했다. 반기호씨는 이 회사의 부회장을 맡고 있으나, 등기임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