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 KT출신 7명도 CEO 응모…김성태, 김종훈, 윤진식, 최방섭, 박종진 등

by김현아 기자
2023.02.20 16:22:17

KT 차기 CEO, 지난번 27명보다는 줄어든 18명 응모
부사장 이상 등 사내 후보자 16명도 심사대상
2월 28일 면접후보자 발표..3월 7일 최종 후보 선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다.


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20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이사회가 자천·타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사했을 때 27명의 후보보다 줄어든 규모다. 명단 공개에 따른 부담으로 보인다.

외부 공모 지원자는 총 18인으로, 이중 KT 출신이 아닌 사람은 7명이다.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창훈 한양대 겸임교수, 박종진 IHQ 부회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홍성란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이다.

KT출신으로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진홍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윤종록 전 KT 부사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헌문 전 KT 사장, 최두환 전 KT 사장(전 포스코DX사장), 한훈 전 KT 경영기획부문장 등 11명이다.

KT 안팎에선 재계 순위 12위, 계열사 50개나 되는 KT그룹을 운영하려면 CEO로서의 경력이 필요하고 디지털 혁명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만큼 KT근무 경험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외부 인사 중 내로라할 명망가들이 대거 응모한 만큼 차기 KT CEO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만큼 명망가는 아니지만, 상당한 분들이 지원한 것 같다”면서 “다만, 통신산업이 탈통신으로, 디지털플랫폼으로, AI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KT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거나 너무 올드한 분들은 현재는 물론 미래를 대비해야 할 KT 경영을 책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했다.

KT이사회는 외부공모자 18명 외에도 지배구조위원회가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도 구성했다. 구현모 대표이사,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등이 후보군이다.

사내 후보자군은 구현모 대표이사,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이상 사장급)과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Enterprise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과 김철수 kt skylife 사장, 윤동식 kt cloud 사장, 정기호 kt alpha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이상 부사장급) 등 그룹사 임원 5인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들 중 CEO 후보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만 심사에 응하게 된다



이번에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사내·외 후보 압축을 진행하는인선자문단도 구성했다.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의 분야인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명단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인선자문단 명단은 3명 내외의 면접심사 대상자를 공개하는 28일 공개한다.

이사회는 3월 7일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