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2.07.07 16:54:44
민주당 "국정원 삭제 주장 기밀, 軍 정보망 정보"
"軍이 생성 및 통제, 국정원이 삭제할 수 없어"
軍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정보 원본 유지"
국정원 "軍 정보망과 상관없는 내부문서 삭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전 원장에 의해 삭제됐다고 주장한 기밀문서가 국방부와 군이 운영하는 정보망에 담긴 문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정보망은 사단급 이상 제대간 군사 정보를 관리하는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로, 실시간으로 첩보·정보가 공유되는 시스템이다.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 위원장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국방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밈스(MIMS) 관련해서 고소 고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것은 국정원에서는 삭제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밈스의 정보를 탑재한 합참에서만 삭제가 되고 그 첩보와 정보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는 삭제가 기술적으로 되지 않는다”며 “국정원에 나가 있는 밈스도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밈스 체계”라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전 원장을 서해 공무원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고발한 건이 MIMS 정보 삭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관리 권한은 합참 등 군에 있는데 마치 박 전 원장이 삭제할 권한이 있는 것처럼 착각한 가운데 고발했다는 것이다.
앞서 국정원은 박 전 원장 고발 사실을 공개하면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라고만 밝혔고 MIMS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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